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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학사(화학전공)를 전공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공사현장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생계유지를 위해 달려오다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펜을 잡고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환경 관련 공직들을 알아보던 중 환경 9급과 환경연구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보건환경연구원에서의 실습 경험이 있어 9급 환경직보다는(9급을 같이 준비하고 시험은 봤었습니다만 필기 불합격했습니다.) 환경연구사가 저에게는 더 익숙했고 그렇게 저희 가족을 위해 환경직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학과의 선배가 환경연구사로 근무하고 있어 인강 추천을 부탁하게 되었고 그 선배의 추천이 대방열림고시학원이었습니다. 각 교수님들에 대한 평들을 살펴보고 나서 어느 정도 마음을 굳히고 샘플강의를 듣자마자 대방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인강 퀄리티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처음 시작은 몇 년 전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아이들도 어리고 공부시간이 너무 확보 되질 않아 인강을 결제했습니다. 듣다가 중간에 못 듣고 포기하기를 반복하다 본격적으로는 작년 6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약 1년 반 동안 컴활 1급, 수질기사를 공무원과 같이 공부했습니다.

 

공부 시간은 아침에 4시 30분에 일어나서 3시간, 일하면서 평균적으로 1시간, 퇴근 후에는 변동이 심했습니다만 평균으로 따지면 3시간 정도였습니다. 취침은 3~4시간이었습니다. 공사현장일이라서 쉬는 시간과 식사시간이 칼 같았기 때문에 눈치 보지 않고 핸드폰으로 사진 찍어 놓았던 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달력에 하루에 공부할 목표량을 1주 단위로 적고 일요일의 스케줄을 비워놓았습니다. 일요일에는 평일에 밀렸던 공부를 끝내고 아이들과 놀아주면서 잠이 부족했던 것을 보충하는 시간으로 활용했습니다. 주 공부방법은 기출문제 분석과 회독이었는데 처음 1 회독은 대부분의 문제가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노트의 개념을 먼저 보고 나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2 회독부터는 문제를 먼저 풀고 노트를 보는 방법으로 바꾸었고 이때부터는 모르는 문제 번호 옆에 빨간색 볼펜으로 체크 표기를 했습니다. 3 회독 때에도 2 회독과 같은 방법으로 풀었고 모르는 문제는 번호 옆에 체크 표기를 하나 더 늘렸습니다. 그렇게 체크 표기가 되지 않은 문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들을 시험 직전까지 노트와 관련 문제풀이와 병행하며 회독하였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문제 번호 옆에 체크 표기가 3개 이상인 문제들만 선택적으로 회독을 빠르게 돌리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환경공학 95점

오래전에 들었지만 그때 들었던 내용들 중 중요하게 말씀하셨던 부분들은 잊히지 않을 만큼 강의가 정말 좋았습니다. 또한, 그 당시 정리했었던 노트를 활용해 문제풀이를 할 때 그 노트와 병행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수질 부분은 기사 공부와 병행했기 때문에 보다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고 나머지 대기, 폐기물, 소음진동 부분은 평혜림 선생님께서 강의해주셨던 내용을 적은 노트와 책을 활용했습니다.

 

저는 모의고사보다는 기출문제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모의 문제는 거의 풀지 않았습니다.(모의 문제까지 풀 시간이 없었습니다.)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대로 다 구해서 풀고 분석하고 노트로 복습하고 풀고 분석하고를 5 회독 이상 했습니다.

 

모든 문제들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문제들은 기출문제를 분석하다 보면 그 유형의 변화가 된 문제가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실력이 많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환경화학 90점

제가 화학전공이라서 화학은 따로 듣지 않으려고 했지만 예전에 들었던 강두수 선생님의 강의가 인상 깊어 이번 2020 연구사 시험을 보기 전에 환경화학이라는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화학은 진짜 강두수 선생님 강의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놓치기 쉬운 부분이나 실수가 잦은 부분들을 강조하시면서 짚어 주시는 강의가 정말 좋았습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화학은 기본이 되어있어 환경공학과 같은 패턴으로 기출문제들만 분석하면서 반복 학습하였습니다. 기출문제 분석 방법은 예를 들면 부영양화에 관련된 문제이면 노트에 적어놓았던 부영양화의 개념부터 영향, 해결방법 등을 쭉 읽고 나서 다른 관련 문제들을 풀면서 부영양화에 대한 개념이 확실히 박힐 수 있게 공부했습니다.

 수질오염관리 85점

따로 공부하지 않고 환경공학의 수질 부분과 기사책의 문제풀이만 해서 그랬는지 가장 점수가 낮았던 과목입니다. 다른 기출문제들을 보았을 때와 시험을 치르고 난 후의 수질오염관리라는 과목에 대한 제 판단은 환경공학 강의의 수질 부분만 확실히 익혀두시면 초반에 환공과 수질오염관리 두 과목의 스타트를 수월하게 끊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거기에 추가로 기사책의 문제들 중 공무원 시험의 기출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공정시험 부분과 법규 부분을 집중적으로 풀고 나머지 문제들은 그중에서 공무원 기출문제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필합 발표가 나자마자 학원에 면접자료를 요청하였고 면접까지의 시간이 열흘밖에 되질 않아서 그런지 당일에 바로 면접자료를 보내 주셨습니다. 보내주신 면접자료에 있는 질문에 더해 현직에 있는 선배의 조언을 구해 그것으로부터 나올 수 있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일일이 다 적어서 그 스크립트를 자연스러운 말처럼 하는 법을 연습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차에서 연습했고 현장에서 근무하면서도 연습했고(공사현장이라 시끄러워서 가능했습니다.) 퇴근해서도 아이 엄마와 아이들 앞에서 연습했습니다. 그렇게 면접에서 나온 질문들 중 준비했던 질문은 잘 대답했고 모르는 전공 질문은 최대한 아는 것까지만 말하고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일과 육아와 공부를 병행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수험생활에서의 긴 슬럼프를 보내지 않기 위해 매일 아침 마인드를 다잡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근무하면서 사람들과 얘기하고 땀 흘리는 게 스트레스를 푸는 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현장일 하면서 수험 공부하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운동도 좋고 자녀분이 있는 분이시라면 자녀와 놀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본인이 공부가 아닌 다른 활동으로 시간을 보냈을 때 후회가 남지 않고 시간낭비라고 생각하지 않는 일을 하시는 것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는 체력이 곧 집중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초체력이 좋으면 앉아있을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렇게 되면 집중하는 시간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것이 하루하루 쌓이게 되면 그 결과의 차이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유산소와 웨이트를 본격적인 수험 생활 전까지는 꾸준히 해왔었습니다. 따라서 잠을 하루에 몇 시간 안 자고도 1년 반을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분들께서는 유산소 위주의 운동과 간단한 웨이트를 병행하면서 하시는 것이 분명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루를 통째로 날리는 날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공부 스케줄이 없는 날에도 단 1페이지라도 책 읽거나 카페에 올라오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보거나 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수험공부와 관련된 활동은 어떠한 형태가 되었든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수험생 분들께 주제넘게 한 말씀 올리자면 자신이 처한 환경과 다른 사람을 비교하려고 하면 힘들어지실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십시오. 그냥 수험생 모두의 환경이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환경이라고 생각하시고 본인에게 주어진 시간을 한 발 한 발 너무 조급하지 않게 가시다 보면 결국 목적지에 다다라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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